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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북유럽으로 떠난 첫 크루즈 여행 1일차 : 함부르크

by ALDODE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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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단순한 여행이 아닌, 북유럽 5개국(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영국)을 도는 특별한 크루즈 일정이었죠. 우리가 탑승한 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MSC 크루즈의 초대형 선박으로, 가격이 무려 1.5조원 규모라고 하며, 20만 톤급의 크기를 자랑하는 배였습니다. 거대한 유람선이 바다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모습은 압도적이었고, 그 위에서 펼쳐질 8일간의 여정이 기대를 가득 안겨주었습니다.

MSC 크루즈는 이탈리아의 선사로, 전 세계적으로 럭셔리 크루즈 여행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며, 다양한 테마와 노선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우리가 탑승한 선박은 최신식 내부 시설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득한 정말 "떠다니는 리조트"와 였습니다.

🌄 인천에서 출발해 함부르크까지

우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 독일 함부르크까지 장거리 비행을 통해 이동했습니다. 두바이에서는 환승 시간이 조금 길었지만, 공항 내 시설이 잘 되어 있어 크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긴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라는 기대감에 피로도 설렘으로 바뀌는 기분이었죠. 드디어 도착한 함부르크 공항, 그리고 이 도심에서의 크루즈 승선은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 독일 함부르크, 크루즈의 출발점

크루즈 여행의 시작은 독일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Hamburg)였습니다.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무역항으로, 수세기 동안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엘베강과 다양한 운하들이 도시 전역에 펼쳐져 있어 '북유럽의 베네치아'라 불리기도 합니다. 함부르크는 첫날은 공항에서 곧바로 항구로 갔고, 일정의 마지막날 도시를 둘러 보았습니다. 

함부르크 시청사는 도시의 상징 중 하나로, 신고딕 양식의 화려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예술 작품과 역사를 간직한 방들이 있으며, 시청 앞 광장에서는 자주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또한, 도시 중심에는 알스터 호수라는 아름다운 인공호수가 자리잡고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산책을 즐기거나 요트를 타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부르크의 또 다른 명소인 '엘브필하모니(Elbphilharmonie)'는 오페라 극장이자 공연장으로, 함부르크 항구 옛 창고 위에 세워진 이 독특한 건축물은 도시의 현대적인 면모를 대표합니다. 외관은 물결 모양의 유리로 덮여 있어,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내부 음향 시설도 세계적으로 손꼽힐 만큼 훌륭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함부르크 항구에서 승선했는데, 워낙 탑승객이 많다 보니 입장 대기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무려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죠. 그래도 들뜬 마음에 피곤함조차 잊을 수 있었습니다.

함부르크 항구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초대형 크루즈가 만들어내는 장관은 단순히 여행의 시작을 넘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 객실의 매력

우리가 묵게 된 객실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룸이었습니다. 이 객실은 단순히 뷰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어요. 출항과 함께 멀어지는 함부르크의 전경을 바라보며, 바다 위에서의 낭만이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승객은 전체적으로 한국인이나 동양인은 많지 않았습니다. 체감상 전체 승객의 10%도 되지 않을 정도였죠. 오히려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꼼꼼한 가이드와 체계적인 정보 제공

승선과 함께 우리를 반겨준 것은 친절한 가이드였습니다. 영어는 물론 한국어로도 필요한 설명을 잘 해주어 첫날의 긴장감을 덜어주었습니다. MSC 크루즈에서는 매일 아침, 선내 생활과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정리한 자체 정보지를 각 방에 배포하는데요, 이 정보지가 무척 유용했습니다. 식사시간부터 각종 공연, 투어 일정까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하루하루가 매우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 여유로운 첫날, 쉼을 만끽하다

다행히 크루즈 일정의 첫날은 별도의 하선 일정 없이 온종일 배 위에서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승선 대기 시간으로 인한 피로를 충분히 풀 수 있었죠. 배 안에는 수영장, 스파, 라이브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간단히 짐을 풀고, 선상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첫날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이렇게 북유럽 크루즈 여행의 첫날은 설렘, 감동, 휴식이 어우러진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각 나라의 풍경과 문화, 그리고 크루즈 안의 특별한 순간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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