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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나들이

크루즈 여행, 전일 선상에서의 하루

by ALDODE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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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크루즈에서 맞이한 낭만적인 하루, 전일 해상에서의 첫날 기록

🌊 북유럽을 향한 첫 항해, 출발은 바다 위에서 MSC 크루즈에 몸을 실은 우리는 독일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영국까지 이어지는 북유럽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육지를 밟지 않고 온전히 바다 위에서 보내는 전일 해상 날이었는데요, 이곳까지 오는 긴 여정의 피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 위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풍성하고 즐거울 줄 몰랐습니다. 잔잔한 바다를 가로지르며 시작된 이 여정은, 말 그대로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객실 창문을 두드릴 때, 북유럽의 고요한 바다 위에 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 다채로운 바에서의 낮과 밤 MSC 크루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바의 존재입니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바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오전에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라운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고, 오후에는 풀사이드 바에서 신선한 열대 과일로 만든 칵테일을 즐겼습니다. 밤이 되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어요. 재즈 클럽 바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이런 바는 단순한 음료 공간이 아닌, 또 다른 여행의 무대였어요.

 

🎭 선상 위 작은 브로드웨이, 환상적인 공연 MSC 크루즈의 공연은 그야말로 '작은 브로드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녁 식사 후, 메인 극장에서 열린 공연은 퀄리티가 높지는 않앗지만,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퍼포먼스, 빛나는 조명, 화려한 무대 연출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 배 위의 축제, 테마 파티의 즐거움 MSC 크루즈는 밤이 되면 더욱 활기차집니다. 첫날 밤, 선상에서는 '화이트 나이트'라는 테마 파티가 열렸어요. 여행객들은 모두 흰 옷을 차려입고 갑판에 모여 DJ의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췄고, 선상 위는 하나의 거대한 클럽처럼 변신했습니다. 파도 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진 그 분위기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외국인들은 의상을 비롯해서 파티 참여가 적극적인 반면에 동양인 특히, 한국인들은 그냥 관람하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법 과감한 파티복을 차려입은 분들이 있었지만, 사진촬영을 위한 것일뿐 파티의 분위기에는 참여를 부담스러워 하는듯 보였습니다.

 

🍽 미식가의 천국, 다양한 식사 경험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바로 음식입니다. MSC 크루즈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모든 식사가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었어요. 아침은 전통적인 유럽식 뷔페로 시작됐습니다. 크루아상과 스크램블 에그, 신선한 과일과 커피로 여유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렸고, 점심에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인터내셔널 뷔페에서 태국식 커리와 이탈리아 피자를 동시에 즐겼습니다. 저녁은 조금 더 특별했어요. 고급 레스토랑에서 유료로 특별 요리가 준비되었는데, 이날의 메인 요리는 바닷가재와 안심 스테이크였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풍미에 감탄이 절로 나왔고, 여기에 페어링된 와인과 디저트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했어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품격이 느껴졌고, 매 끼니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죠. 제법 가격이 나왔습니다. 전체 일정중 한번즈음 경험할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굳이 유로가 아니더라도 뷔페와 정찬레스트로의 퀄리티만드로도 충분하였습니다.

🧘 바다 위에서 찾은 진정한 쉼표 전일 해상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어쩌면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선입견일 수 있어요. 하지만 MSC 크루즈에서의 이 하루는 제 인생에서 가장 여유롭고 풍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독서와 일광욕, 명상과 산책, 스파까지.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로움 속에서 진정한 ''을 찾았어요. 배의 가장 높은 갑판에 올라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들이마신 바닷바람은 마음의 찌꺼기마저 씻어내는 듯했습니다. 디지털에서 한 발 물러나 나와 자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 하루는, 북유럽 여행의 시작점으로 너무도 완벽했어요.

앞으로 이어질 도시 탐방도 물론 기대되지만, 오늘 이 특별한 하루는 크루즈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었고, 이 여행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의 재충전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바다 위에서의 이 감동은, 아마 오랫동안 제 마음속에 살아 숨 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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